What I read/로맨스

[로스트 헤븐] - 박슬기

한 걸음씩 2018. 12. 3. 21:23


2018년 11월 말 ~ 12월 2일 읽다.


장장 4권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분량.

결국 다 읽었구나. 

다 읽었다는 게 참 뿌듯하군.


이 작가의 작품은 '데메테르의 딸'을 먼저 접했었다.

그 작품을 워낙 재미있게 읽었어서 이 작품 읽을 때 제법 기대를 했었다.

게다가 입소문도 많이 난 작품이어서 기대가 커지는 데 한 몫 단단히 했지.


결론은?

처음 1권 읽을 때는 심각하게 그만 읽을까 고민했었다.

설정이 굉장히 독특한 SF 소설 정도라는 느낌 밖에 없더라.

다 읽은 지금은 음... 제법 괜찮긴 한데, BEST에 들 정도는 아니더라는.

데메테르의 딸보다는 재미가 덜 했다.

그래도 작가의 상상력이나 설정 능력은 two thumbs up이고.

모든 갈등이 폭발해 휘몰아치며 해결에 이르는 결말 과정은 정~~~말 별로였다.

아담과 대니얼의 싸움이 너~~~무 싱겁게 끝났다.

1편부터 4편까지 잘 쌓아놓은 공든탑이 지나가던 강아지가 흔드는 꼬리에 한순간 무너져 내린 기분이랄까.

결말이 해피냐, 새드냐의 논쟁과는 별도로, 마지막이 볼품없는 용두사미와 같았기에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거다.


나중에 다시 재탕할 것 같진 않으니 그런 기준이라면 방출이 맞긴 한데, 내가 갖고 있는 책 버전이 초판 한정판 양장 버전이라 소장가치가 있다는 생각에, 그리고 데메테르의 딸과 연결되는 이야기라는 생각에, 그리고 또 다른 작품이 재미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일단은 소장하기로 결정한다.

아. 4권까지 읽었는데 아쉬우면 정말 김 빠진다. 

길게 쓸거면 제발 재미있게 만들어 달라고!!!

(아주 재미가 없는 작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척 재미있는 작품도 아니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