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 read/로맨스

[제니스] - 밤밤밤

한 걸음씩 2019. 7. 5. 23:13

제니스

2019년 6월 5일 ~ 9일 읽다.

 

읽은지는 꽤나 오래 지났는데 이제서야 리뷰를 남기네.

읽을 때는 그래도 꽤 재미있게, 빠르게 읽었던 것 같다.

흡입력도 있는 편이고.

 

다 읽고 난 다음에는, 음, 뭐랄까, 허전함이 몰려온다.

분명 재미는 있었는데, 굉장히 아쉽단 말이지.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니, 이 이야기는 로맨스의 껍질을 쓰기만 했을 뿐 로맨스 소설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였다. 

 

여주 제니스 린트벨, 그녀 혼자 이 이야기를 다 끌어간다고 보면 되는 작품.

여주가 사랑에 빠지게 될 것 같은 남자는 마지막에 몇 장 나오는 게 전부인 작품.

 

그래서 분명 재미도 있고, 여주 캐릭터도 매력적인 작품이라 좋게 생각하는 면도 충분히 있지만, 로맨스가 없는 작품이라서 방출을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 되어 버렸다.

제법 입소문을 탄 작품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런 걸 보면 분명 재미가 있는 작품은 맞는 것 같은데......

 

어렸을 때는 로맨스가 단 1%도 들어있지 않은 판타지 작품도 작품성만 좋으면 정말 재미있다며 신나게 봤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적당한 로맨스, 아니 좀 간질간질하고 설레는, 아니면 애끓는 로맨스 뭐 이런 게 없으면 앙꼬 빠진 찐빵을 먹는 기분이 든단 말이지.

늙었나보다. 

나이듦을 이런 식으로 체험하다니...... 슬프다......

이 책은 아직도 방출과 소장을 고민하고 있다.(사실 방출할 목록도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아직 제대로 팔아본 책이 없다. 이노무 귀차니즘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