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 read/로맨스

[스프링 레이디] - 쇼콜라

한 걸음씩 2012. 11. 8. 14:59


2012년 11월 3일 - 4일 읽다.


음.

류찬(장소영)의 요부 읽었을 때가 생각났다.

물론, 이 작품은 그것 보다는 읽을 '꺼리'가 좀 더 다양했다고 해야 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 역시

읽고 나서 그다지 남는 것은 없다.

그저 읽었구나, 이런 내용이었구나, 정도를

인지하게 되었다는 것이 전부일 뿐이다.


고등학교 때 반장이었던 세은.

그녀와 딱 한 학기만 같이 있었던 우영.

우영은 현재 유명한 그룹 스트로베리필즈의 멤버.

세은에게 있어 우영은 첫사랑이자

결코 넘볼 수 없는 크나큰 산이기만 한데,

그런 우영과 세은이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술에 취해 다친 우영을 집 안에 들인 세은과 우영의 관계가

급전진하면서 이야기는 흘러간다.


연예인과 평범한 여주의 연애에 설렐 법도 하건만,

설레임은 일체 없고, 그저 얘네들 왜 이러나?

언제 사랑이 되었대? 

그런 지루함과 황당함이 적당히 버무려져 있는 느낌.

역시 '스토리'의 중요성과 그에 맞는 개연성이 중요해지는 순간이다.

악마같은 그 녀석은 그럭저럭 읽을 법 했던 것 같은데

스프링 레이디는 그에 비하면 좀 실망스러운 듯 하다.


아! 딱 하나 좋았던 게 있다.

우영이 쓴 곡의 가사.

[두근거리는 가슴은 봄 바람처럼.

상냥한 첫키스는 봄 햇살처럼.

봄은 온통 그대와의 추억으로 가득해요......]

이 가사 하나는 와 닿았다.

정말 그럴 것 같아서...정말 봄이 이럴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