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 read/로맨스

[루시아] - 하늘가리기

한 걸음씩 2015. 6. 3. 18:42




2015년 5월 어느 날 ~ 6월 1일 끝내다.


아~ 참 길게도 읽었구나.

3권 짜리니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여유롭게 읽자고 덤비긴 했더랬다.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길 기대했거늘......

생각으론 거의 한 달을 이 책만 붙잡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느낌이다.

내 특성상 한 작품이 끝나지 않으면 도중에 다른 작품을 읽을 수도 없고 말이지.


이 책의 장르는 '판타지 로맨스' 정도가 되겠고.

판타지 로맨스 치고 '로맨스' 부분이 대부분인, 아니 그냥 '로맨스 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판타지 로맨스라 하면 되겠다.

그리고 일반 서점에서 주문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작가에게 직접 구매해야 하는 개인지이고.

3권 전부 내용은 가득하고, 포장이나 뭐 그런 것도 제법 신경쎠서 왔더라는.


워낙 입소문이 유명했던 작품인지라 기대가 컸었다.

읽고 난 후의 결론은,

"이 정도면 나쁘진 않네. 그렇다고 극찬할 정도도 아니지만."

정도가 되겠다.


주인공들의 심리나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대부분이고 갈등구조나 악역들의 활약 뭐 이런 것들은 아주 미약하다고 할 수 있다.

3권짜리의 방대한 분량의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구조는 단순하고 별 내용이 없다고 볼 수도 있겠다.

별 내용 없는 주인공 이야기로만으로 크게 지루하지 않게 3권을 풀어나간 건 작가가 대단하다 할 수 있겠고.

반대로, 3권씩이나 되는데 주인공 이야기 외에 별 다른 이야기가 없다는 건 참 빈약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3권의 분량이라면 그것도 제법 두꺼운 분량이라면 참신하게 이것저것 시도를 해 볼 법도 한데,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철저하게 집중한다.

뭐, 그게 나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자극에 길들여져 있어서 그런가.

다소 심심하단 생각은 계속 들더라. 

그렇다고 재미없다고까지 할 수는 없겠지만.

뭐, 오히려 주인공들의 이야기로만 채워져 있으니 그것이 더 참신하다 해야 할까.

모르겠다.


나쁘진 않지만, Best of Best에 들 정도의 수작이 되기엔 아쉬움이 많은 작품.

'재미'는 있을지언정 '감동'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래도 뭐, 이 정도면 선방했다 싶고, 다음 작품을 기대해도 괜찮은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아! 그리고 하나 더.

일러스트는 정~~~말 내 취향이 아니더라.

내가 상상하고 그려보는 휴와 루시아의 분위기와는 완~전 다르다!

그렇다고 머리 속에 있는 그들의 이미지를 그대로 그려 낼 재주는 없지만 말이다.

물론, 이 일러스트 취향이 아주 들어맞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뭐, 어쨌든 내 취향은 절대 아니었다는 것!!!!!


왕의 수많은 사생아 공주 중 하나인 루시아.

그녀는 어린 시절, 자신의 미래에 대한 이상한 꿈을 꾸게 되고.

스스로 정해진 미래를 바꾸기 위해 타란 공작에게 계약 결혼을 제시하게 된다.

그리하여 둘은 계약으로 맺어진 부부가 되기에 이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