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 read/로맨스

[선생님, 미쳤어요?] - 해화

한 걸음씩 2012. 11. 15. 18:53

최근 [당신에게 끌려서 어쩌죠] 라는 작품으로

내게 완벽히 각인된 작가이다.

그의 이북 작품이라길래, 고민없이 구해서 읽었다.


이 작가, 사제물에 뭐가 단단히 끌리나 보다.

이 작품, [선생님, 미쳤어요?]도 사제물이다.

다만, [당신에게 끌려서 어쩌죠]가

여고생과 남 선생의 사랑이라면

[선생님, 미쳤어요?]는 남고생과 여 선생의 사랑이다.

무려 나이 차이가 7살이나 나는.


난 뭐 사제물도 좋고, 연상연하도 좋으니까...^^

내 취향이라 할 수 있겠지.

게다가 최근 작품으로 아주 호감을 지닌 작가의 작품인데.


이 작품은 다소 유치한 설정으로 시작을 한다.

무엇하나 아쉬울 게 없는 모범생이자, 잘난 고등학생 남주, 한준성은

새로 온 국어 선생이 낸 중간고사에서 시험을 망친다.

문제를 완전 꼬아서 어렵게 낸 선생에 대한 복수를 하려고

학생인 것을 숨기고 성인인 양, 그녀, 김서영 선생에게 접근을 했다.

그녀와 사귀면서 실컷 갖고 놀다가 뻥 차버리는 것으로

복수를 하려 했던 것이다.

시작은 분명 그러했는데, 계속 그녀를 만나다 보니

어느덧 복수 따위가 문제가 아니라 

그녀를 진정으로 마음에 담게 되고 사랑에 빠졌는데...


사제물에서 늘 나올 수 밖에 없는

선생-학생의 벽도 여전히 존재하고

그로 인해 두 사람은 위기를 맞게 되기도 하지만

뭐, 언제나 그렇듯 그들은 그들의 사랑을 쟁취해 내고 만다.


물론, 이 작품은 [당신에게 끌려서 어쩌죠] 보다는

좀 임팩트도 떨어지고 조금 더 유치한 구석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을 못 떼게 하는

그 무언가는 분명 있는 것 같다.

좀 더 그들의 뒷 이야기가 궁금했지만, 

이야기는 결말을 맺으며 황급히 마무리 지어진다는 것이

매~~~우 아쉽긴 하지만, 뭐.

이런 사랑 얘기 구경한 것에 만족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