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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담에 핀 꽃] - 박영
    What I read/로맨스 2018. 12. 8. 16:30

    2018년 12월 4일 읽음.


    일단, 연상연하 소재라서 골랐다.

    내가 좋아하는 키워드니까 소재에서 반은 먹고 들어가겠다 싶어서.

    최근 여러 권짜리 책들을 독파하다 보니 단권이라는 것도 꽤 매력적이었고.

    현대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연상연하라니까, 봐준다 싶기도 했고.


    와~ 읽고 나니 이 책, 보물을 찾은 기분이다.

    재미, 있었다.

    톡톡 튀는 캐릭터들간의 대화도 재미있었고.

    남주, 윤의 여주, 담을 향한 사랑도 절절해서 좋았고.

    캐릭터들간의 대화체가 꽤나 센스가 있어서 이 작가, 드라마 작가해도 되겠다 뭐 그런 생각도 했더라는.


    물론, 문제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느낀 재미와 설레임에 비하면 조족지혈 수준의 문제니 괜찮다.

    가끔 지문의 주어가 불분명해서 이건 누가 하는 얘기고 누구의 입장인가 싶어 한참을 생각하게 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무언가에 대한 묘사나 단어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부분이 아니라면 글은 문법적으로 단순 명료해야 하며 무엇을 지칭하는지 명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애매모호하게 다가오는 그런 부분들이 좀 아쉬웠더랬다.

    초반에는 눈살도 제법 찌푸려졌었고.

    그 모든 걸 재미로 덮었으니, 대단하긴 한 거지.


    다섯 살 어린 남동생의 친구, 오윤.

    그는 어두컴컴한 자신의 어린 시절, 유일하게 빛이 되어준 친구의 누나, 도담을 마음에 담는다.

    담이네 가족이 이사하면서 자연스레 연락이 끊겼다가 어느 날 불쑥 세계적인 모델이 되어 담 앞에 나타났는데.


    담의 남동생도 참 괜찮은 녀석이라 이 녀석의 이야기도 궁금해지더라.

    내 주변엔 윤 같은 남자가 왜 없나 싶어 내 신세가 한탄스럽기도 했고. :)

    암튼, 이 책은 소장이다.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다가 보물을 만난 기분이라 참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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